한 해를 돌아보며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이사야40:8)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생 80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답니다. 그동안 살아온 날이 29,220일인데, 시간으로 셈해보니 701,280시간, 분으로는 42,076,800분이었답니다. 그래서 80인생을 대략 정리해 보니 일하는 데 21년, 잠자는 데 26년, 밥 먹는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데 6년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데 허비한 시간이 많았는데 담배 불 붙이는데 16일 16시간 4분, 안경 닦는 데 5일 1시간 48분, 하품하는 데 4일 2시간 26분이었답니다. 80인생살이 가운데 신나게 웃는 시간은 겨우 22시간 3분으로 하루도 제대로 다 웃지 못했더랍니다. 한 평생 웃는 시간이 겨우 22시간 밖에 들지 않았다면 인생 손해 본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사람은 어린 아이일 때 보다 어른이 될수록 웃음을 잃어 간다고 합니다. 일노일노(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빨리 늙어가는 것일까요? 1930년대 시인 김상용은 그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에서 그야말로 뜬금없이 '왜 사냐 건 웃지요'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 자선활동가 그리고 로마의 휴일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오드리 햅번>은 웃음에 대하여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솔직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웃는 것이다. 웃음은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해 준다. 웃음은 아마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리라!”

제법 차가운 겨울이 느껴지는 때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웃음>이 보약이 되시기를 바랍니다.